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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우한 폐렴' 확진자 31일 5명 추가 발생... 국내 총 11명, 첫 3차 감염자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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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증, 3번 환자→6번 환자→가족 2명에 전파
전문가 "국내 방역망 뚫려… 지역사회 감염 시작 된 것"







2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나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4명이 31일 오전 1명에 이어 추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국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으나, 오후 들어 4명이 추가 확인된 것이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확진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가운데 2명은 전날 확인된 여섯번째 확진자(6번 환자)의 가족이다. 6번 환자는 지난 27일 확진된 3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첫 2차 감염자다. 결국 국내에서 3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질본 관계자는 "확진자로 판명된 6번 환자의 가족은 (중국 등) 여행력이 없어 6번 환자에서 감염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3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했다.

6번 환자는 지난 22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 강남구의 유명식당인 한일관에서 3번 환자(54·남)와 함께 식사했다. 3번 환자가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6번 환자는 일상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추가 역학조사에서 3번 환자의 증상 발현 시점 22일 오후 7시에서 오후 1시로 조정되면서 6번 환자 역시 밀접접촉자로 전환됐어야 했는데, 보건 당국 착오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30일 보건소 진단에서 확진이 나왔다.

추가 확진자 중 또 다른 1명은 앞서 전날 확진된 다섯 번째 확진자(5번 환자·33·남)와 접촉한 2차 감염자다. 이날 오후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5번 환자는 업무차 우한시를 방문한 뒤 24일 우한시 인근 장사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시에는 증상이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26일 오후부터 몸살 증상이 나타났고, 30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5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현재 가족·지인 등 총 10명으로, 현재 자가격리돼 심층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확인된 일곱 번째(7번 환자·28·남)와 오후 확인된 여덟 번째 확진자(8번 환자·62·여)는 지난 23일 오전 중국 우한에서 청도항공편으로 출발, 칭다오를 거쳐 오후 10시 20분쯤 함께 입국했다. 7번 환자는 귀국 당시 무증상자로, 능동감시 대상이었으며, 26일부터 기침 증상 등이 나타났다. 이 환자와 접촉한 가족 등 2명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보건 당국은 이동경로와 추가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확진된 환자들은 모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서울의료원·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됐다.

질본은 "세부 접촉자 내용과 동선 파악을 위해 현재 4개팀이 현장으로 나간 상태"라며 "조사 자료가 취합되는대로 관련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의 급속한 확산에 전문가들은 "국내 방역이 뚫린 것에 다름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한에서 3차, 4차 감염이 확인됐다는 WHO 긴급위원회 보고사항을 보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지역사회에서 3, 4차 감염이 가능하다는 얘기"라며 "6번 환자 사례로 100~200명이 아니라 수백명 단위로 접촉자 추적 관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지역사회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것은 내국인의 2차 감염인데, 6번 환자로 이미 발생했기 때문에 바이러스 방역이 뚫린 것"이라며 "지금은 지역사회 감염 전파의 시작 시점으로, 방역의 여러 가지 사례 정의, 접촉자 정의, 역학 조사, 자택 격리, 능동 감시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31/2020013102253.html?utm_source=urlcopy&utm_medium=share&utm_campaig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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